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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82) 경대(鏡臺) 앞에서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경대(鏡臺) 앞에서 김일엽(1896∼1971) 서시(西施) 귀비(貴妃) 어여뻐도 남은 것은 한담(閑談) 거리 하물며 우리네는 제 양자(樣姿) 평범컨만 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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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81) 청산(靑山)은 내 뜻이오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청산(靑山)은 내 뜻이오 황진이(1506∼1567) 청산은 내 뜻이오 녹수(綠水)는 님의 정(情)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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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균형의 힘 外
균형의 힘 균형의 힘(권오식 지음, 드림위드에스)=1982년 현대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래 현대건설·현대중공업 등에서 40년 직장 생활을 한 저자의 회고록. 특히 해외 건설 현장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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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80) 뵈올까 바란 마음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뵈올까 바란 마음 이육사(1904∼1944) 뵈올까 바란 마음 그 마음 지난 바램 하루가 열흘 같이 기약도 아득해라 바라다 지친 이 넋을 잠재올가 하노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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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9) 함관령 해진 후에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함관령(咸關嶺) 해진 후에 작자 미상 함관령 해진 후에 아득히 혼자 넘어 안개 잦은 골에 궂은 비는 무슨 일고 눈물에 다 젖은 옷이 또 적실까 하노라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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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8) 걱정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걱정 유만근(1939∼ ) 혼기 지난 아들 걱정 북극 얼음 녹는 걱정 :방송발음 엉망 걱정 미세 먼지 서풍 걱정 걱정도 팔자라지만 길:벗 :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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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7) 서산에 해지고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서산에 해지고 이휘일(1619∼1672) 서산에 해지고 풀 끝에 이슬 난다 호미를 둘러메고 달 띠어 가자스라 이 중의 즐거운 뜻을 일러 무삼하리오 -존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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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-5월 수상작] 바닷길 재단사
━ 장원 바닷길 재단사 한승남 바닷길과 맞대어져 항구의 사연 깁는다 양복점 라사 거리 바다 향기 품을 때 옷감에 파도 떠다니듯 스쳐 가는 가윗날 조각난 해풍은 수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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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6) 가을 서운암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가을 서운암 전연희(1947∼ ) -큰스님 뵈어온 지 삼십 년이 지났어요- -지금 와 어쩌라고- 히히 호호, 호호 히히 귀 밝은 감나무 화르르 산문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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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5) 장진주사(將進酒辭)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장진주사(將進酒辭) 정철(1536∼1593)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산(算)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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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4) 바람의 아들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바람의 아들 김달호(1947∼ ) 오대륙 육대주를 이웃인 양 드나들며 사막에 난로 팔며 양말에서 선박까지 전설을 만들어 내는 수출 바람 불었다 사하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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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3) 꽃이 진다하고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꽃이 진다하고 송순(1493∼1582) 꽃이 진다하고 새들아 슬퍼마라 바람에 흩날리니 꽃의 탓 아니로다 가노라 희(戱)짓는 봄을 새와 무삼하리오 -면앙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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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2) 옥중 단시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옥중 단시 김대중(1924~2009) 면회실 마루 위에 세 자식이 큰절하며 새해와 생일 하례 보는 이 애끊는다 아내여 서러워마라 이 자식들이 있잖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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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1) 나비야 청산(靑山) 가자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나비야 청산(靑山) 가자 작자 미상 나비야 청산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-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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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70) 화답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화답 박정희(1917~1979) 한산섬 수루에 올라 우리 님 얼마나 애 타신고 그 충성 그 마음 받아 겨레 사랑 나라 살림 맹세코 통일과 번영 이루고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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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9) 강호(江湖)에 봄이 드니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강호(江湖)에 봄이 드니 김굉필(1454∼1504)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뒷 뫼의 엄긴 약(藥)을 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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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-3월 수상작] 빼어난 말부림, 읽는 즐거움
━ 장원 성산포 성산포에서 박숙경 간밤에 몰래 와서 수면 위 잠이 든 별 파도가 흔들기 전 나 먼저 깨워 볼까 간신히 귓불에 닿은 이명처럼 숨비 소리 막 썰어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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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8) 초저녁 별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초저녁 별 홍오선(1944∼) 천지가 아뜩하구나 너 없이도 봄은 오고 다시 또 이월 스무날 그림자는 어룽지고 울다가 빠개진 가슴 제풀에 돋아난 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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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7) 봄비 갠 아침에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봄비 갠 아침에 김수장(1690∼?) 봄비 갠 아침에 잠 깨어 일어보니 반개화봉(半開花封)이 다투어 피는고야 춘조(春鳥)도 춘흥(春興)을 못 이겨 노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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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6) 개화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개화 최도선(1949∼)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 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-나비는 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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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5) 부모님 계신 제는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부모님 계신 제는 이숙량(1519∼1592)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모인 줄을 모르더니 부모님 여읜 후에 부모인 줄 아노라 이제사 이 마음 가지고 어디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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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포토타임]블랙이글스,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과 우정비행
오늘의 국내 주요 뉴스 사진(전송시간 기준)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업데이트합니다. 2023.02.27 오후 5:00 블랙이글스,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과 우정비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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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-2월 수상작] ‘차갑게 얼린 시간’에 담은 사랑, 표현 돋보여
━ 장원 눈사람 눈, 사람 문영 차갑게 얼려둔 시간의 틀 안에 잊기엔 아쉬운 당신을 담았다 한겨울 눈사람처럼 영하로 묶어두고 온몸으로 막아둔 기억의 틈 사이로 슬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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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가 있는 아침] (164) 무상(無常)
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무상(無常) 이기라(1946∼ ) 지나고 보면 삶이란 한 개비 마른 장작 축제의 마지막 밤 모닥불로 타고나면 하얗게 남은 재 한 줌 적멸로 드는